1968년 돼지 한 마리 3680 원

1968년 돼지, 나락, 고무신, 가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1968년 돼지 한마리 가격은 3680 원, 나락 한가마니 <40Kg > 은 1070 원
1974년 고무신은 500 원, 돼지고기 600g 은 400 원 이었다.

1970년대 광주에 있는 중학교 입학금이 600 원, 소 1마리가 7만 5000 원
1980년대 목화 종자대는 7000 원 이었다.

1968년부터 2013년 2월까지 45년 동안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의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보다 정확한 금전출납부가 있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원호리 박문수 < 86 > 해남향교 전 전교
1968년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하루의
지출내역을 쓰고 있다

공과금 지출 내역부터 자녀들 교육비, 농사관련 비용, 농산물 가격
생활용품비, 세간 구입비, 마을 기부금, 각종 영수증 등 우리 생활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10여권의 노트에 빼곡히 기록돼 있다

박 전 전교는 4녀가 광주고등법원 부장 판사 승진과 아들과 사위가
판사와 변호사로 재임하고 있어 판사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자녀들 교육을 위해 지출된 하숙비, 참고서비, 입학금 등 교육비와 관련 된
기록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 전 전교가 금전출납부를 쓰기 시작한 해는 1968년 농사를 지으면서
돈이 들어오지만 어디로 나가는지 몰라 한번 적어보자고 한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매일저녁 하루 동안 돈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돈이 들고
나는 것을 파악 할 수 있었고 돈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고 한다.

박 전 전교의 금전출납부는 개인 돈의 흐름을 적은 것이지만 해남의 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도 손색이 없다.

45년을 기록한 10여권의 금전출납부 , 자신의 삶을 매일 되돌아보는
거울이기도 하단다.

----- 해남우리신문 박성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