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땅끝 해남이다

1960 ~ 1970년 대 말경 형들과 누나들은 돈 벌기 위해 서울 , 부산으로 많이 갔는데
서울로 많이 갔다 . 마을에서 라디오 1대 2대 있었고 텔레비전 없고 전기 들어오지 않던 시절이다

명절이면 고향 떠나 서울에서 살고왔던 동무들이 서울 이야기 한다
서울은 걸어가는 사람 눈 코 뜰새없이 코 베어 간다고 했던 서울이다
서울은 땅에서 차들이 다니고 위에는 육교가 있다고 한다 . 시골 촌놈이 육교를 어떻게 알어

서울에는 높은 빌딩이 있다고 한다 . 지금 생각하면 서울역 앞에 있는 대우빌딩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나는 중학교 2층 , 읍에 있는 고등학교 3층 건물 밖에 보지 않았는데 높은 빌딩 어떻게 알어

너는 떼 뱃기로 어떻게 하냐고 동무에게 묻자 , 동무는 목욕탕에 가서 한다고 했다
옷 홀땅 벗고 챙피하지 않느냐고 묻자 , 처음에는 챙피해서 수건으로 그곳을 가리고 들어간다고 했다

여름이면 서울 사람들은 비키니 옷 입고 한강에서 또는 바다에서 목욕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강은 여의도 , 뚝섬 유원지 말 한 것 같고 바다는 해수욕장 말 한 것 같다

나는 시골 방죽 ( 저수지 ) 에서 헤엄치고 동무들과 놀았는데 비키니 옷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바다에서 헤엄치고 논다고 하니 알 수가 없었다 . 내 마을도 바닷가 이지만 바다에서 헤엄치고 놀지 않아서
바다 해수욕장에서 논다는 것 알지도 못했고 나는 완전 시골 촌놈이다 . 지금은 서울에서 살고있다 .


동무 , 벗 ____ 순수한 우리 말
친구 ( 親 舊 ) 친우 ( 親 友 ) ____ 중국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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