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시신을 자전거로 옮기려다 힘에 부쳐 털썩 주저 앉아 버린 노인.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코로나19로 참혹해진 인도의 현장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자전거 뒷편에 실어 옮기다 넘어지자 주저앉아 숨을 고르는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노인은 넘어진 아내의 시신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다.

 

결국 현지 경찰이 출동해 시신을 안전하게 화장터까지 옮길 수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이 아내의 장례를 치르기를 거부하자 직접 옆 마을 화장터까지 시신을 옮기게 됐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화장이 진행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인도는 4월 29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인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7일간 약 35만7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는 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발생한 감염력 높은 인도 변종인 B.1.617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가운데서도 확진자 수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인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항공편 증편, 여행경보 격상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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